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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19 09:31
어떻게 죽을 것인가...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3,920  
어떻게 죽을 것인가?

                                           창원구씨대종회 회장 구 재 운

지난 201618일 웰다잉(well dying),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이 국회에서 통과 되어 임종에 임한말기암 환자가 자택에서 호스피스케어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금 까지는 말기 암 환자가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인공호흡에 연명 가족과 마지막 인사도 못 나누고

떠난다. 중간에 가족이 중단해 달라고 해도 의료진이 법적문제가 복잡하기 때문에 들어 주지 않았다.

  인생의 삶이란 죽음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는 것인데 사람들은 삶에만 너무 집착하고 있다.

잘사는 것만큼 잘 죽는 것은 더 중요하다. 그렇게 어려운 인생을 잘 살아 놓고 죽을 때 사랑하는

가족들과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약에 취해 혼수상태로 있다가 죽는 것은 너무나 안타깝다.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1945년생 생존자중 100세에 도달할 가능성은 남성이 23.4%, 여성이 32.3%라고 한다.

1958년생 생존자 가운데 남자는 43.6%, 여자는 48% 즉 절반 가까이가 97세까지 실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선진국 사람들은 인생의 가장 행복한 나이를 74세로 이를 hot age라 하여 즐긴다고 하며,

요즘 어느 여자가수가 백세인생이란 노래를 불어 한창 유행하고 있는데

백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해라인생백세시대를 구가하는

흥겨운 가락에 노인들은 나도 백세를 살아야지 은근히 기대를 건다.

그런데 문제는 노후생활의 삼중고(三重苦)인 아프다, 외롭다, 돈 없다 등의 노후생활에 대한 사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100세를 산다는 것이 무조건 환호할 일 만은 아니다. 인간다운 삶의 품위를 상실한 채

마지막 몇 십 년 세월을 명줄만 유지한다면 그것은 분명 축복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재앙이다.

  그러면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고민해야한다.

의학은 죽음을 연기할 수는 있어도 의사의 힘으로 노환을 고칠 수는 없으며,

모든 사람은 생노병사(生老病死)의 길을 예외 없이 갈 수밖에 없다.  

중국의 사기(史記)를 쓴 사마천은 친구 이릉장군이 흉노를 공격하다가 실패해 투항한 것에 대해

몇 마디 진언을 했다가 한 무제의 분노를 사서 사형을 언도받고 史記의 저술을 완성하기위해 법률에

의거해 궁형(생식기를 제거하는 형벌)을 자청해 일단목숨을 건졌는데, 임안장군이 자기를 궁형을

당하는 것보다는 남자답게 자결하던지 사형을 받으라는 권고에, 사마천은 답변 편지에

사람이란 죽게 마련입니다. 태산보다 무겁게 죽기도 하고, 기러기 털보다 가볍게 죽기도 하는데,

이는 인생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였다.

 

춘추시대의 맹자는 君子는 처음 출생할 때에는 혼자만 울면서 나오며, 부모님이하 모든 사람들은

기뻐서 웃으면서 맞아드리고, 군자가 임종을 하고 세상을 떠날 때는 모든 미련을 버리고 웃으면서

주검을 맞이하고 모든 자손들은 통곡을 하면서 보낸다

이러한 삶을 살아야 군자의 바른 서거(逝去)의 도리(道理)라 하였다.

나의 지인 한분이 나의 교직 일생기란 글을 주어 읽어보고 많은 감화를 받았다.

그는 함양 시골에서 태어나 어머니가 행상으로 외아들을 진주중학교에 진학시켜  공부하던 중 6.25 동란으로

중퇴하고 고학과 독학으로 교원자격증을 따고, 대학도 졸업하며 중등교사에서 승진, 고성 하일중학교 교장으로

첫 부임 이후, 승승장구하여 시, 군교육장, 경상남도교육청 학무국장, 부교육감, 마지막으로 마산여고 교장으로

정년퇴직을 하였는데이제 서울 도림동의 한 아파트에 살면서 아침저녁으로 딸의 휠체어를 밀고 다니며,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핏줄인 장애자 딸에게 내가 죽거든 화장하여 아담한 동산의 나무에 뿌리 주어라

하고 일러주었다고 하였다.

그의 불행은 마산중학교에서 전교1등을 한 아들과 가족을 일찍 잃고, 한겨레신문사의 유능 기자였던 외동딸마저

교통사고로 장애자가 되어 오늘도 그 딸을 끌어주고 다니는 기구한 운명의 소유자로 나와는 간혹 탁구를 치면서

인사를 주고받으며 요즘 하일중학교의 폐교 소식이 실린 고성신문을 전해 주면 잘 읽어다며 추억에 잠기는 듯하였다.

   죽음 앞에선 200명의 말기 암 환자의 심리상태를 조사한 내용을 보면 1단계는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부정하며, 2단계는 왜 해필 내가 죽어야하나 분노하고, 3단계는 살려주면 좋은 일 많이 하겠다고 흥정을 하며,

 4단계는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는 우울증에 빠지고, 마지막엔 죽음을 절대자의 선물로 받아드린다고 하였다.

호스피스의 나라 영국에서는 죽음을 가족 곁에서 평온하게 떠나기를 원한다. 말기 암 환자 케리 에머턴은

항공사 승무원으로 37세였다. 4년 전 암의 일종인 림프종 진단을 받고 처음엔 나쁘지 않아 취미생활인

승마를 계속했고 몸 상태가 악화된 것은 방사선 치료를 받을 즈음 병원에 입원했다.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사실을 알게 됐고 회복은 불가능했다. 그는 병원이 싫었다.

의료진에게 몸을 맡기고 신체 이곳저곳에 튜브를 꽂은 채 의식도 없이 죽어가고 싶지 않았다.

그는 호스피스병원에 입원하여 8일을 더 살았는데, 사망하기 며칠 전 호스피스의 의사가 소원을 물었을 때

자신이 기르던 말에게 마지막으로 먹이를 주고 싶다고 하였다. 다음날 병원 앞에 나타난 애마(愛馬)을 보고

잔뜩 들떴고 가족과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말에게 먹이를 주었다. 이렇게 호스피스 케어는 집처럼 편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어 가족에게 따뜻한 기억을 남겨준 곳이다.

임종을 앞둔 암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인공호흡은 일시적 심장을 뛰게 만든다 해도 그 상태를 지속시킬 수는 없다.

사람을 살리는 처지가 아니라, 어차피 가야 할 길을 더 힘들게 만드는 처지가 된다.

이럴 때 호스피스란 죽음을 앞둔 말기환자와 그의 가족들이 편안하고도 인간답게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위안과 안락을 베푸는 봉사 활동 또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요즘 일본에서는 곱게 죽을 권리를 지키자”, 라는 엔딩노트(ending note)가 유행하고 있는데 고령자가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했을 때를 대비해 가족에게 전하는 말, 혼수상태에 빠질시 연명 치료여부,

가족 연락처, 장례절차 등을 미리 작성하여 두는 문서를 말한다. 

삶의 마지막 단계에 가까워지기 전에 현실을 직시하고 아름다운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를

문서로 미리 작성해 두어야 한다. 소생도 못하고 시신만 손상시키는 불필요한 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사전의료 지시서에 특수연명치료(심폐소생술, 인공호호기 삽입 등의 여부). 사전 장례의향서에는 부음을 알릴사람,

장례형식, 장기기증 여부 및 묘지 등. 유언장에는 유산상속, 개인의 금융정보 및 남기고 싶은 말 등을 작성하여

본인 및 대리인의 자필 서명을 해서 공정을 받아 놓아야 한다.


우리는 죽음과 마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온다. 단지 시간이 달라서 아직 먼 것처럼 느끼지만...

죽음이란 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여기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사람답게 죽는 건, 인간의 권리다. 평생을 같이한 몸뚱이에 감사하면서,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해야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으로 죽음은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니도록 한다.

환자의 의식이 혼미해 지기 전 가족이 모여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는 이별파티를 열어 환자와 가족이 울고,

웃으며 사랑 한다”, “행복했다”, “잘 가요”, “고마웠다인사를 하고 저 세상으로 미련 없이 떠나야한다.

2016531일 도송 구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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